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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 산책

할 일도 있고 할 시간도 있는데 요 며칠 손에 잘 안 잡힌다.

‘그럴 때도 있찌모’ 하고 놀다왔다. 내일은 해야지.

아이들과 일주일에 두어번 씩 가는 ‘골목길(이라고 우리는 부른다)‘인데 밤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. 쇳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, 차분하다. 이따금씩 있는 술집들도 그렇게 시끄럽지 않다. 젊은 친구들이 오는 창작촌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그런 것 같다.

오도바이도 지나가기 힘든 좁은 골목길마다 조명이 있어서 위에서 보면 꽤나 바둑판 스러울 듯 하다.

#문래동